얼큰한 삼숙이 매운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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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찬 바람이 옷속을 파고들 땐 얼큰한 매운탕이 떠오른다.

서울 삼청동에 있는 삼청각의 한식당'아사달'에서는 언 몸을 녹일 겨울 특선 메뉴로 삼숙이 매운탕 정식(3만원)을 새로 내놨다.

삼숙이는 강릉·속초 등 동해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 생김새는 아귀만큼이나 못생겼지만 비린 맛이 없고 구수하면서도 담백하고 쫄깃한 살과 오도독 씹히는 연골의 맛 때문에 강원도 사람들에게 별미 생선으로 꼽힌다. 대부분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듬뿍 풀어 매운탕으로 얼큰하게 끓이는데 특히 11월부터 잡히는 겨울 삼숙이는 살이 단단해 일년 중 맛이 제일 뛰어나다.

조개·새우 등 각종 해산물을 넣어 밥을 지은 해물솥밥 정식(2만8천원)과 꿩고기 육수에 제주산 메밀로 만든 국수를 넣은 꿩만두국(2만5천원)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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