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도 "안 팔리네" 10개국 175개 점포 문닫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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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판매 부진과 수익 악화를 이유로 세계 10개국에서 1백75개 점포의 문을 닫기로 했다.

맥도널드는 최근 올해 매출 목표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전체 패스트푸드 시장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맥도널드와 경쟁업체인 버거킹이 최근 치열한 가격 인하경쟁을 벌인 것도 수익 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에 3만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맥도널드는 이번 폐점방침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했던 올해 신규 점포 6백개는 예정대로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개점 숫자는 1996년의 2천개에 비해 3분의1 이하로 줄어든 것이고 지난해 개점 숫자보다도 4백50개 적은 것이다. 맥도널드는 지난 8분기 중 7분기 동안 순익이 줄어들었으며 최근 3분기간 연속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sims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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