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지수 14일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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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세계의 주요 펀드들은 다음달부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MSCI 지수를 산정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오는 14일 일본의 투자비중을 낮추는 대신 한국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MSCI 지수를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변경되는 지수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마감 이후부터 적용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를 발행하는 미국의 다우존스는 8일 도쿄 증시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MSCI가 이달 지수 변경에서 일본 증시에 대한 비중을 낮출 것으로 예상돼 도쿄 증시의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국 경제가 부상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MSCI가 이같은 상황을 이번 지수 변경에 반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MSCI 지수는 세계 각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국가별로 투자비중을 결정하는 잣대로 삼는 중요한 지수로, 현재 5천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펀드가 이 지수에 따라 투자비중을 결정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3조달러의 펀드는 MSCI 지수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MSCI 지수에서 특정 국가의 비중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면 펀드들은 이 지수 조정 폭에 맞춰 주식을 추가로 편입하거나 처분한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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