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과 장세동(張世東)전 안기부장이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회동은 지난달 26일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鄭의원과 만난 張전부장의 제의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두 사람은 약 한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고 난 뒤 "정치개혁과 국민화합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협조하기로 했다"는 공동 발표문을 냈다. '국민통합21'의 이철(李哲)조직위원장은 이에 대해 "張전부장이 사실상 鄭의원 지지를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張전부장은 "필요할 때 서로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며 "벽보 한장을 붙여놓고도 나는 (출마)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정치권에선 "한나라당을 5공세력이라고 비판하던 鄭의원이 어떻게 張전부장과 손을 잡을 수 있느냐"라거나 "박근혜 대신 장세동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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