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21일 개축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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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1일 본점 신관 재개발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세계는 백화점 신·증축뿐 아니라 명동 복합 상권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의 본점 신관 건물과 인근 대지 3천5백평에 들어서게 되는 새 백화점은 연면적 4만여평으로 매장 면적(1만6천평)이 롯데백화점 본점(1만3천평)보다 3천평이 넓어 단일 백화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는 또 2006년까지 경기도 용인시 죽전에 연면적 8만6천평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예정이다. 2004년에는 광주광역시에도 대규모 복합 쇼핑몰을 세울 계획이다.

신세계는 교통편이 부족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하철 4호선 회현역으로 지하 통로를 연결할 예정이다.

신축 건물은 2005년 완공되며 그때까지는 구관만 영업한다. 구관 건물은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외관을 건축 초기인 1930년대 모습으로 복원한다.

신세계 측은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백화점보다 할인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으나 이번 본점 재개발을 시작으로 백화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2004년이면 백화점·할인점 매출이 모두 업계 1위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7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롯데(19개)·현대(13개)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반면 신세계가 운영하는 할인점 이마트는 전국 48개 매장으로 업계 1위를 굳힌 상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할인점의 다점포 전략에 대비되는 고급화·대형화 전략을 통해 백화점 유통에서도 국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재래시장인 남대문 시장·중저가 패션몰 메사와 함께 고급 백화점으로 명동의 복합 상권 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할인점 분야에서 1위를 굳혔으며 국내 백화점으로는 유일하게 전 점포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과 효율성 면에서 투자 여건이 확보됐다"며 "백화점 유통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수익뿐 아니라 외형 면에서도 최고의 종합소매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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