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배구:男 배구 "축구 패배 설욕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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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한국 남자배구가 '맞수' 일본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1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벌어진 4강전에서 이경수가 고비마다 활약한 데 힘입어 일본을 3-0(27-25,25-21,27-25)으로 물리쳤다.

예선에서 부진했던 이경수는 첫 세트 듀스에서 오픈강타와 블로킹으로 승리의 물꼬를 튼 데 이어 3세트 26-25에서 이즈미카와의 속공을 막아내 이름값을 했다. 결승 상대는 한국 신치용 감독의 고교(부산 성지공고) 선배인 박기원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이란. 그러나 한국은 예선리그에서 이란에 3-0으로 완승한 바 있어 우승이 유력하다.

이란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을 3-2(25-16,19-25,25-21,22-25,15-1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전력상 한국에 뒤졌지만 전통의 라이벌답게 경기는 시종 접전이었다.

첫 세트에서 15-12로 앞서다 5연속 범실로 역전당한 한국은 신진식·이경수의 활약으로 어렵게 기선을 잡았고 2세트에서는 상대 범실에 편승해 쉽게 세트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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