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 유도선수권>박선우·윤미원·조성화 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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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이틀째인 13일, 제주 한라체육관 본부석 앞좌석에서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회장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조인철·윤동식·전기영 등을 앞세워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한국 유도. 하지만 이후 퇴색했던 한국유도에 다시 희망의 빛이 번지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 세개에 그쳤던 한국은 13일 네체급에서 동메달 세개를 추가해 금1·동4의 그런 대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남자 90㎏의 박선우(20·용인대)는 시원한 업어치기를 주무기로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일본의 다케샤와 도시히로에게 1분40초 만에 발뒤축걸기 한판을 내줘 3~4위전으로 밀렸다.박선우는 브라질의 마르코스 알베스에게 반칙승을 거둬 동메달을 얻었다.

여자 63㎏급의 윤미원(19·용인대)도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윤미원은 예선 세경기에서 모두 한판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일본의 우에노 요시에에게 누르기 한판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4위전에서는 이탈리아 마리아 마리노치를 한팔 업어치기로 물리쳤다.

남자 1백㎏급의 조성화(19·용인대)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3~4위전에 올라 우즈베키스탄의 알리벡 오모노브에게 유효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네체급 조별예선 81경기에서는 53개의 한판승이 나왔다.

제주=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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