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마해영 5타점 원맨쇼 삼성 '7연패 수렁'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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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삼성이 지긋지긋하던 7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0일 수원 현대전에서 마해영(사진)이 5타점을 뽑는 원맨쇼를 펼친 덕분에 12-7로 크게 이겨 지난달 28일 LG전 패배 이후 13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전날 9회말에 포수 진갑용의 끝내기 패스트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내줬던 삼성은 초반 현대 선발 토레스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거세게 밀어붙였다. 1회초 1사후 강동우의 볼넷, 이승엽의 몸맞는 공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마해영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 기분좋게 출발했다.

삼성은 곧이어 2회초 10명의 타자가 나서 안타 4개, 사사구 3개를 묶어 대거 6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0으로 앞선 2회초 삼성은 무사 만루에서 강동우의 볼넷, 이승엽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두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난 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마해영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시즌 27호 홈런으로 팀 동료 이승엽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오르며 홈런 선두 송지만(한화)을 한개차로 추격한 마해영은 2루타 3개를 포함, 5타수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4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은 잠실 LG전에서 3-2로 역전승해 전날 한점차 패배를 되갚았다.

두산은 1-2로 뒤지던 3회말 2사 1루에서 '흑곰' 우즈가 LG선발 최원호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16호 홈런을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불펜투수 차명주·진필중을 잇따라 투입하며 한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9회초 등판한 진필중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9세이브를 올렸다.

SK도 인천 기아전에서 9-4로 승리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SK 선발 김상진은 안정된 제구력으로 8이닝동안 5안타,9삼진,4실점을 기록, 삼성 시절이던 2000년 10월 10일 인천 SK전 이후 1년8개월 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한화는 대전에서 롯데를 7-6으로 꺾었다.

김종문·강병철 기자,수원=이태일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LG(최향남)-두산(이혜천)

<잠실·경인방송>

기아(강철민)-SK(윤길현)<문학>

롯데(김영수)-한화(지연규)<대전>

삼성(김진웅)-현대(마일영)

<수원·sbs스포츠>

◇10일 전적

▶잠실<두산6승4패>

L G 110 000 000│2

두 산 102 000 000│3

최원호,유택현(8),이동현(8):구자운,차명주(7),진필중(9)

(승) 구자운(6승1세4패) (세) 진필중(3승19세4패) (패) 최원호(5승8패) (홈) 정수근③(1회1점)우즈○16(3회2점·이상 두산)

▶문학

기 아 000 100 030│4

S K 115 000 20×│9

최상덕,가내영(3),오봉옥(6),오철민(8):김상진,김태한(9)

(승) 김상진(2승2패) (패) 최상덕(7승6패) (홈) 양현석⑤⑥(3회2점,7회1점),페레난데스○16(7회1점·이상 SK),이종범⑬(8회2점·기아)

▶대전<한화5승5패>

롯 데 000 000 402│6

한 화 011 201 02×│7

손민한,이명우(4),김장현(4),가득염(7),이정훈(8):한용덕,김정수(7),조규수(7),박정진(7),파라(7)

(승) 한용덕(4승3패) (세) 파라(1승2세)(패) 손민한(2승8패) (홈)데이비스⑬(2회1점)이도형⑬(6회1점·이상 한화)

▶수원<삼성7승3패>

삼 성 160 001 130│12

현 대 030 000 004│ 7

패트릭,나형진(3),오상민(8),정현욱(9),노장진(9):토레스,송신영(3),신철인(7),최환인(8)

(승) 나형진(3승2세1패) (패)토레스(7승5패) (홈) 심정수○25(2회1점·현대)마해영○27(8회1점)박한이(8회2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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