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철수와 영희’ 등장하는 국어교과서 쓴 박창해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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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철수와 영희, 바둑이’가 등장하는 초창기 국어 교과서를 집필한 원로 국어학자 박창해(사진) 전 연세대 교수가 14일 오전 8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95세. 고인은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에서 외솔 최현배 선생에게서 국어학을 배웠고, 광복 후 미 군정청 문교부 편수사로 근무하며 당시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를 집필했다. 이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해 1959년 대학 부설 한국어학당을 설립, 초대 학감(현 원장)을 맡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초석을 다졌다. 유족으로는 박의근(전 미주 조선일보 뉴욕지사장)·은성(한양대 음대 교수)·은희씨(재미) 등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8시. 02-2290-9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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