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월남전때 核공격도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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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칼리지파크(미국 메릴랜드 주) AP=연합]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월남전 당시 수주간에 걸친 대규모 공세를 명령하기에 앞서 월맹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구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8일 미 국립문서보관소가 공개한 닉슨의 녹음 테이프에 따르면 닉슨은 1972년 4월 헨리 키신저 당시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 월남전 사태를 논의하던 중 원폭 사용 구상을 제기했다. 이에 키신저가 "과도한 대응인 것 같다"며 만류하자 닉슨은 "크게 생각하기 바란다"며 불만 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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