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무관심 풍조 반성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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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기차 안에서 옆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이번 대통령 선거 때는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 "대통령 선거는 12월 아니냐. 6월에 지방선거도 있잖아""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냐.난 대통령 선거가 아니면 투표 안한다".
지방선거에서는 선택할 만한 후보가 없어 아예 기권을 하겠다는 것이 대화의 초점이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도 별 관심이 없는 투였다.
이들의 대화를 듣고 새삼 느껴지는 게 있었다.한 표 한 표가 매우 소중한데도 유권자들은 왜 이처럼 선거에 무관심해졌을까. 하지만 투표권을 포기해서는 안된다.제대로 된 사람을 선택한다면 우리의 정치현실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선관위가 올해 양대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표어를 공모한 결과 '선거가 끝나도 당신의 양심은 남습니다'가 최우수작으로 뽑혔다고 한다. 선거를 앞두고 새겨봐야 할 말이다.
안월숙·광주시 남구 방림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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