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축구 '유럽 전훈' 간다 월드컵 예선 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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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내년 초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북한 축구계에 밝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내년 1월 초에 보름 정도 일정으로 유럽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갖기로 했다. 1주일은 날씨가 따뜻한 스페인에서 훈련을 하고, 장소를 옮겨 유럽 중위권 국가대표팀 또는 프로클럽과 몇 차례 연습경기를 하는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경기는 유료 관중을 모아서 하고, 수익금 일부는 북한 대표팀에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끝난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5조 1위(3승2무1패)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뒤 10여년간 국제 무대에 나오지 않았던 북한은 최근 외국팀 경기 비디오를 입수하고 선진 축구기술을 받아들여 기량이 급상승했다. 북한이 최종예선을 통과할 경우 66년 잉글랜드 월드컵(8강)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을 이루게 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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