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삼성화재, LG에 대역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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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삼성화재의 연승 행진이 드디어 깨지는 듯했다. LG화재가 블로킹과 악착같은 수비로 1,2세트를 따내자 대전 충무체육관은 술렁거렸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선수층은 두터웠으며, 신치용 감독은 이를 최대로 활용하는 뛰어난 용병술을 발휘했다. 3세트에 라이트 김세진을 대신해 들어온 장병철은 경기 흐름을 금방 삼성화재 쪽으로 되돌렸고, 결국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에서 벌어진 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1차리그에서 13득점을 사이좋게 올린 센터 신선호(1m96㎝.6블로킹)와 교체선수 라이트 장병철(1m95㎝.3블로킹)의 맹활약에 힘입어 LG화재에 3-2(26-28,16-25,25-19,25-16,15-7)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리며 1차리그 1위를 예약했다.

승부처는 3세트.

'월드스타' 김세진(2m.10득점)의 부진으로 1,2세트를 맥없이 내준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장병철이 김세진을 대신해 들어와 오른쪽에서 역전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화재의 저력은 9-9부터 발휘됐다. 삼성화재는 신선호의 중앙 속공을 필두로 김상우.장병철 등이 돌아가며 점수를 착실히 올려 25-19로 내달았다.

초반 기세를 올리던 LG화재는 3세트를 내준 뒤 갑자기 힘이 빠진 듯 4,5세트에선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담배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1로 꺾고 5승2패를 기록, 2차리그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대전=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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