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요, 이젠 전자화폐로 받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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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사이버뱅킹이 각광을 받으면서 쓰임새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급여를 사이버머니로 받는 곳이 등장하는가 하면 콘텐츠용.쇼핑몰용 등 용도에 따라 여러 개의 사이버 계좌를 두는 사람도 흔해졌다.

통합메시징 솔루션 업체인 베스트나우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급여를 전자화폐인 씨포켓으로 지급받고 있다.

이 회사 영업팀의 박명선 대리는 "처음에는 전자화폐로 월급을 받는다는 것이 어색했지만 인터넷 서점.쇼핑몰.여행사이트 등에서 쉽게 쓸 수 있고 현금 환전도 간단해 편리하다" 고 말했다.

이처럼 급여를 사이버머니로 지급하는 회사는 솔루션 개발사인 씨포켓닷컴과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브리지텍 등 세곳에 이른다. 또 대출용.급여이체용 등 은행 통장을 여러 개 갖고 있는 것처럼 용도에 맞춰 복수의 사이버계좌를 두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요즘 인기있는 사이버 머니는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춘 드림엑스의 드림캐쉬, 게임사이트인 한게임의 한코인, 코믹스투데이의 코투머니 등이다. 포털 심마니의 심코인은 영화 '친구' 등 네티즌펀드 응모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사용자를 갖고 있다.

씨포켓닷컴의 김광흠 사장은 "유료 콘텐츠가 늘고 인터넷 뱅킹이 일상화하면서 사이버 계좌의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며 "연말까지 씨포켓 계좌가 1천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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