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스남, 캐디 끝내 퇴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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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2주 전 캐디의 실수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의 꿈을 날려야 했던 이언 우스남(영국.사진)이 결국 캐디를 쫓아냈다.

우스남은 지난 5일(한국시간) 스웨덴 로데코핑게의 바르세바크 골프장(파72.6천2백50m)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볼보 스칸디나비언 마스터스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늦잠을 자느라 제 시간에 나오지 못한 캐디 마일스 바이른을 해고했다.

오후 3시15분 티잉 그라운드에 나간 우스남은 캐디가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 우스남은 급히 골프장의 캐디마스터인 토미 스트랜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스트랜드가 기꺼이 캐디백을 들어준 덕에 우스남은 3언더파를 쳐 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공동 59위를 기록했다.

우스남은 경기 후 "나는 한번의 기회를 줬고 그는 한번의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그걸로 끝이다" 며 캐디의 해고를 통보했다.

우스남은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라운드를 공동선두로 시작했다가 규정 한도에서 1개가 초과된 15개의 골프채를 소지한 것이 밝혀져 2벌타를 받았고 경기 내내 부담을 느껴 공동 3위에 그쳤다. 당시 관용을 보였던 우스남도 이번만은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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