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멘토링 테이블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9일 오후, 스테이크&샐러드 레스토랑 빕스 대방역점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41)씨의 ‘멘토링 테이블’ 행사가 진행됐다. ‘여성의 커리어를 응원합니다, 빕스 멘토링 테이블’ 첫 번째 행사로 최정원의 일과 가정, 성공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1시간30분 동안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꿈에 도전하는 여성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로운 도전 앞둔 12명의 여성 초대

“재능이 뛰어나도 연습을 많이 하는 사람을 뛰어넘지 못하고,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죠. 즐기면서 활동해왔기 때문에 20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서고, 박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최씨는 이어 “힘든 일이 있어도 ‘곧 좋은 일이 생길거야’라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며 일과 가정에서 ‘긍정의 힘’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이날 행사에는 온라인 이벤트 응모자 1390여 명 중 28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6명과 동반자 등 총 12명이 초대됐다. 모두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앞둔 여성들이다.

행사에 앞서 최씨는 “1000건이 넘는 신청 사연을 거의 다 읽었다”며 “이렇게 직접 만나니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진 대화에서는 때론 언니처럼, 때론 친구처럼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연극 배우로 나서며 배우로서의 꿈을 키웠다”며 “무대에 오르기 위해 수백 수천 번씩 반복해 연습하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인내의 시간이 없으면 달콤한 열매도 없다’라는 생각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에게는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인내할 것”을 당부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라”… 큰 공감 이끌어 내

참가자들의 질문 대부분은 일과 가정생활에 대해서였다. “딸 수아(12)에겐 많은 것을 함께하지 못해서 늘 미안해요. 어느새 훌쩍 커 뮤지컬 배우인 엄마를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죠. 가수의 꿈을 꾸고 있는 아이에게 훌륭한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어요.”

특히 “아이가 아플 때도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무대에 서야했고 다른 엄마들처럼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주지도 못해 늘 자책하고 고민해왔다”는 대목에서는 일하는 엄마 대부분이 겪는 갈등이라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진심어린 조언과 솔직한 답변이 인상적이었다”며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힘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화훼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서지원(24)씨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맞는지 늘 의문을 던지고 고민 중”이라며 “‘긍정의 힘’을 믿고 ‘행복한 이기주의자’가 되라는 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주부 백선희(39)씨 역시 “화려하고 멋지기만 한 삶일 줄 알았는데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이 컸다”며 “앞으로 TV에서 보면 더 반갑게, 더 크게 응원을 보내겠다”며 웃었다.

빕스는 이날 여성 장애인 3~4명이 모여 자립을 준비하는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산하 체험홈에 후원금도 전달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블로그(blog.naver.com/vipscareer)에서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빕스는 이 블로그를 통해 여성의 경력 쌓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빕스 마케팅 관계자는 “극심한 취업 한파 속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빕스 멘토링 테이블’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사진=김진원 기자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