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직장협 양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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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6급 이하 공무원들의 모임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 가 공무원 노조 설립 문제를 둘러싸고 2개 조직으로 양분됐다.

행정자치부.서울시 등 13개 중앙부처를 포함한 72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7일 공무원 노조 전단계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총연합) 구성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 "노조 설립을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 며 총연합 불참을 선언했다. '전공연' 의 본래 목적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열 양상에 따라 전국 단위 공무원 노조 설립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부산시.경남도 등 일부 공무원직장협의회들의 입지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연 관계자는 "공무원 노조 설립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정서 등을 감안할 때 노조 추진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게 잔류 협의회들의 입장" 이라고 말했다.

총연합 관계자는 "전공연 잔류는 정부의 압력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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