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프로배구팀 와 주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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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배구연맹(KVL) 창립으로 프로배구 출범이 초읽기에 돌입하자 지방자치단체가 본격적으로 '프로배구 연고 팀 모시기'에 나섰다.

전북 전주시의 행보가 가장 빠르다. 지난해 배구 프로화 논의가 나오자마자 '프로배구 전주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전주는 화산체육관(2000석)을 배구전용구장으로 만들어 무상대여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전남 여수시는 전국체전 기간 중 배구경기가 열린 충북 옥천을 찾아와 현대캐피탈에 러브콜을 보냈다. 체육관 무상임대는 기본이고, 시 차원에서 '배구보기 범시민 운동'을 펼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대전광역시와 충남 천안시도 현대캐피탈에 눈길을 보냈다. 둘 다 체육관 무상임대는 기본이다. 또 삼성화재에도 '양다리' 러브콜을 띄워놓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프로스포츠는 시장규모가 좌우한다'는 생각에 '얼마가 들든지 서울'이라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삼성화재도 영업 강화 차원에서 부산을 희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천광역시와 경북 구미시는 느긋하다. 인하사대부고-인하대-대한항공의 '인하 사단' 본거지 인천은 다른 팀을 부를 생각도 없고, 대한항공이 다른 곳에 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V-투어에서 LG화재를 연고 팀으로 유치했던 구미도 당연히 LG화재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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