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 개정 안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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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가에서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를 논의중이고,金대통령의 말씀도 있어 심히 우려된다.”(鄭昇和 성우회장)

15일 성우회(星友會·예비역장성모임)회원들을 초청한 청와대 오찬모임.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북한의 노동당 규약 개정이 없어도 보안법을 고쳐야 한다”고 발언한데 대한 반응이다.

듣고 있던 金대통령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대통령 앞에서 반박하는 상황은 처음”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특히 鄭회장은 “북한의 적화통일 전략에도 변화가 없는데 개폐하는 것은 스스로 무장해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金대통령은 “하늘이 두쪽나도 대한민국이 공산화되는 것은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金대통령은 “실질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고무·찬양이나 북한에 간다고 처벌하는 그런 조항을 고치자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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