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금융 대혼란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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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업 엿새째를 맞은 26일 국민.주택은행의 비상 영업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어음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두 은행의 전산 필수 요원도 대거 이탈함에 따라 전산망이 언제 작동불능에 빠질지 모르는 '위기상황' 이 이어지고 있다. 두 은행의 전산망이 정지될 경우 두 은행을 거치는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28일 금융권 총파업을 강행키로 결정한 금융노조는 이날부터 은행별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파업사태가 서둘러 진정되지 않을 경우 고객불편은 물론 수표.어음교환 등 기업 금융거래 차질로 연쇄도산 파업 엿새째를 맞은 26일 국민.주택은행의 비상 영업대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어음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두 은행의 전산 필수 요원도 대거 이탈함에 따라 전산망이 언제 작동불능에 빠질지 모르는 '위기상황' 이 이어지고 있다.

두 은행의 전산망이 정지될 경우 두 은행을 거치는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28일 금융권 총파업을 강행키로 결정한 금융노조는 이날부터 은행별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파업사태가 서둘러 진정되지 않을 경우 고객불편은 물론 수표.어음교환 등 기업 금융거래 차질로 연쇄도산 우려가 커지는 등 세밑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국민.주택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6일 29개 통합점포를 운영키로 했지만 오전 중에 문을 연 곳은 20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인력이 모자라 단순 입출금업무 처리에 그쳤고, 장시간 대기에 지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주택은행은 84개의 통합점포가 문을 열었지만 절반 이상이 제시간에 문을 열지 못하는 등 정상업무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금입출금기(ATM.CD)도 작동하지 않아 고객들은 다른 점포나 은행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날 금감원이 내놓은 신한.한빛.기업은행 등을 통한 예금 대지급도 전산프로그램 문제로 이날 실행되지 못했으며 언제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한편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은 경찰병력이 투입될 경우 은행으로 복귀하지 않고 지점별 또는 개인적으로 파업을 계속하기로 방침을 정해놓고 있어 두 은행 파업에 따른 금융혼란은 세밑을 넘겨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정재.신예리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 국민·주택은행 합병

(http://www.joins.com/cgi-bin/sl.cgi?seriescode=673&kind=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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