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에 1조원 긴급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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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계속되는 예금인출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호신용금고 업계에 은행과 자산관리공사 등을 통해 1조원의 자금이 긴급 지원된다.

또 영업정지된 금고에서도 예금고객은 5백만원까지는(지금은 1백만원) 언제든지 찾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동방.열린금고 사건 이후 예금인출이 몰리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금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금감원은 우선 금고업계의 보유자산을 담보로 거래은행과 대출한도를 설정, 5천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개별 금고의 대출채권을 담보로 1천억원을 공급하는 한편 자산관리공사가 3천억~4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주기로 했다.

자금이 달리는 건전 금고는 시중은행과 연결고리를 맺어 자금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에는 초대형 금고(업계 3위)인 동아금고가 예금인출 사태에 굴복해 스스로 영업정지를 신청했으며, 11일부터는 울산금고도 영업이 정지된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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