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 회당 출연료 40만원…하루 14시간 쿨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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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항에 해당되는 이는 누구일까요?

4년 동안의 임금동결. 방송출연 회당 40만원의 박봉 생활. 하지만 항상 태연자약한 얼굴이다. 프리랜서이기에 잠도 실컷 잔다. 보통 낮잠만 4시간-5시간을 잔다. 갓난아기처럼 매일 14시간 이상을 잔다.

아직도 잘 모르신다면...답은 올해로 다섯 살된 TV스타 상근이의 얘기입니다. 국민 개 상근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KBS 해피선데이 "1박2일"의 상근이와 함께 팬들이 스티커 사진을 찍고 있다.

상근이는 곰이 아니다

곰이나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상근이의 덩치는 강호동보다 커 보인다. 하지만 상근이의 몸무게는 50kg을 조금 넘는다. 덩치가 크게 보이는 것은 15cm가 넘는 북실북실한 털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 출연 전 상근이는 털관리를 꼭 한다. 상근이에게는 직업병도 있다. 털이 길고 겨울에 강한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이기에 여름에 약하다.

상근이 출생의 비밀

상근이는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마리에 100만 원을 호가하는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의 상근이는 원래 공짜로 분양됐다. 현재 상근이를 키우고 있는 ‘이삭애견소’는 앞 집에서 공짜로 받았다. CF만 10여 편 출연하며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상근이. 상근이의 원주인은 당첨된 로또복권을 그냥 준 천사인 셈이다.

상근이보다 사람이 더 힘들다

1박2일 프로그램의 특성상 산에 자주 오르지만 상근이에게는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상근이의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은 원래 피레네 산맥에서 양을 지키는 개였다. ‘이삭애견소’의 이응용 핸들러는 “방송 출연을 할 때, 상근이와 산을 오르면 너무 힘들다. 상근이와의 생활은 마치 스턴트맨을 연상케 한다.”고 털어놓는다.

상근이에게도 꿈은 있다?

지능지수가 사람으로 치면 6살-7살은 된다는 상근이는 앞으로도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싶어한다나? 졸려 보이고 만사가 귀찮아 보이는 상근이는 드라마와 영화 출연을 통해 국민견으로 다가서고 싶어한다는 게 상근 소속사의 바람이다. 물론 상근이 본인의 얘기는 아니지만...

영상기획제작팀 김정록, 김정식, 임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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