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9월 매출도 '마이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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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경기침체로 알뜰소비가 늘면서 백화점 매출이 두달째 줄었다.

산업자원부는 13일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8월(2.3%)에 이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백화점에서 식품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가정용품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째 매출이 줄어 한가위 특수를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명품(1.3%).여성 캐주얼(0.7%)의 매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해 백화점 체면을 세워주었다.

반면 할인점 매출은 지난달 2.0% 늘어 6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추석선물이나 저가 실속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백화점을 이탈해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별로는 식품(6.0%), 잡화(3.5%) 등만 늘었을 뿐 스포츠(-10.7%), 가전.문화(-4.2%), 의류(-1.2%) 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구매고객 수에서 할인점은 2.2% 증가하고 백화점은 3% 감소했다. 1인당 1회 결제(구매)금액은 할인점이 0.2% 감소한 4만5339원, 백화점이 1.5% 증가한 6만2307원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할인점에서는 구매단가가 하락해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가 두드러졌으며, 백화점은 명품 등 고가품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져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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