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집짓기 운동' 2001년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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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제 해비타트(Habitat)운동본부가 벌이는 '지미 카터 집짓기 운동' 사업이 내년 8월 충남 아산시를 시작으로 전국 5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해비타트 한국본부 나종성(羅鍾聲.호서대 교수)기획위원장은 2001년 주택건립 대상지인 아산(60채)를 비롯해 오산.대구.진주.태백 등 5~6개 지역에 10채씩 모두 1백20채의 집을 짓는다고 24일 밝혔다.

해비타트측은 "내달중 신문광고와 해당 도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집짓기 수혜 희망자를 모집, ▶무주택자 ▶가계 월평균 소득 1백만원이하 등의 자체 기준에 따라 집을 지어줄 가정을 선발한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8월5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아산시를 방문, 기념식을 갖고 일주일간 국내외 자원봉사자 2만여명과 함께 집짓기 공사에 참여한다.

자원봉사자들은 건축사의 지도 아래 현지에서 침식을 같이 하며 벽돌을 나르고 못을 박는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아산시의 경우 도고면 금산리 산19번지 일대 8천6백평에 들어설 예정으로 운동본부측은 8억6천만원을 들여 부지매입에 들어갔다.

羅기획위원장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해비타트 세계회의에 내년도 사업대상지를 보고, 최종 확정할 계획이지만 현재 계획이 그대로 수용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이끄는 해비타트 운동은 19976년 미국의 기독교 실업가인 밀러드 풀러가 '빈민층도 내집을 갖게 되면 생활에 의욕이 생겨 자립의지가 고취된다' 며 주창하면서 시작된 무주택자 집짓기 자원봉사운동이다.

아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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