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납치의혹 해명없이 북·일수교 불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일본인 납치의혹' 에 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북.일 수교협상 타결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가 8일 밝혔다.

데라다 대사는 이날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열린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일관계' 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일본인 납치의혹 문제는 북.일 수교교섭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일본의 국민감정을 고려할 때 이 문제를 건너뛰고 교섭을 타결하기는 정치적으로 불가능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같은 인도적 문제 외에 ▶핵개발 의혹▶미사일 위협 같은 안보문제들을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데라다 대사의 강연 직전 김윤배(金允培)집행위원장 등 '독도수호대' 회원 3명이 "데라다 대사가 최근 월간중앙 8월호 인터뷰에서 '독도는 일본 영토' 라고 주장했다" 며 항의시위를 벌여 강연이 잠시 중단됐다.

이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