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 D-10] 10위권 진입 이상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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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준비는 끝났다."

새 천년 첫 올림픽을 위해 4년 동안 땀을 흘린 한국 선수들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출정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이어진 세계 10위권이 목표다.

4일 남성호(대전동구청)가 카누 C-1 종목 와일드 카드 출전권을 따내 한국선수단은 3백98명으로 늘었다. 24개 종목에 선수 2백84명.임원 1백14명이다.

장창선 태릉선수촌장은 4일 "선수단 본진이 비행기를 타는 8일 실질적인 올림픽 경쟁이 시작된다. 뼈를 깎는 노력을 했으니 금메달 10개 이상을 낙관한다" 고 말했다.

야구 '드림팀' 은 타워호텔에서 상견례를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김응룡 감독은 "조국을 위해 뭉치는 것은 한국인이 최고다.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자" 고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문했다.

시드니 올림픽 첫 금메달 목표인 여자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강초현(유성여고)과 최대영(창원시청)은 "밀레니엄 올림픽의 첫 금메달을 한국으로 가져오겠다" 는 포부를 합창했다.

오는 16일 금메乍?도전하는 유도 60㎏ 정부경(한체대)도 "한국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일본 선수를 제압하고 정상에 오르겠다" 고 다짐했다.

권승택 배드민턴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도 좋고 부상도 없어 애틀랜타 올림픽(금2.은2)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시드니에는 이미 한국 선수들이 속속 상륙해 금메달을 담금질하고 있다.

'제2의 엄복동' 조호성(사이클.한국통신)이 지난달 시드니를 개척했고 올림픽 부부 김호곤(보령시청).주순안(여수시청)도 지난 2일부터 시드니 바닷바람과 싸우며 한국의 첫 요트 메달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

지난주 호주에 도착, 마라톤코스를 집중 연구한 이봉주(삼성전기)는 5일 도착할 후배 정남균(한체대)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한국선수단은 5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8일 본진 2백16명을 시드니 현지에 파견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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