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동수 "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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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백34승. '송골매' 송진우(한화)가 이강철(삼성)을 제치고 현역 최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송은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3안타만을 내주며 1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8 - 1 승리를 이끌었다.

1989년 한화의 전신 빙그레 유니폼을 입은 뒤 1백34승째다.

송은 이날 승리로 동국대 1년 후배이자 프로입단 동기 이강철을 1승차로 제쳤고 프로야구 통산 최다승(선동열.1백46승)에 12승차로 다가섰다.

송은 지난 1일 대전 LG전 이후 8월에만 4연승을 올리며 시즌 13승2패로 승률 1위(0.867)를 굳히며 승률왕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

한화는 1 - 1로 맞서던 5회초 4사구 4개와 2안타로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LG는 선발 최향남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데다 타선마저 송진우의 날카로운 구위를 견디지 못하고 침묵, 완패를 당했다.

전날까지 상대전적 1승16패로 시즌 내내 두산에 열세를 면치 못했던 SK는 홈구장 인천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 이동수(사진)의 맹타에 힘입어 11 - 4로 크게 이겼다. SK는 최근 일곱경기에서 5승1무1패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동수는 이날 첫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 중월 솔로홈런, 5회 좌중월 3타점 2루타, 6회 우월 3루타를 터뜨렸다.

이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프로야구 통산 아홉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노렸으나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부산에서는 현대가 정민태의 시즌 15승 투구를 앞세워 롯데를 6 - 2로 제압, 드림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정민태는 3년 연속 15승 이상을 올리는 철완을 과시했다. 롯데는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대구에서는 이대진과 오봉옥이 이어 던진 해태가 삼성을 5 - 3으로 꺾고 3연승을 올렸다.

이태일.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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