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파트 최고] "주민편에서 일해야 신뢰받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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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운영위원회 운영을 투명하게 해야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지요"

아파트 운영위원회 김종갑(金鍾甲.64)대표는 주민들로부터 의혹을 받을 일은 결코 하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돈과 관련된 일은 혼자 결정하는 일이 없다.

20만원 이상 들어가는 일을 맡길 때는 반드시 공개입찰을 하고 입찰장에 주민들이 입회하도록 한다.

이같은 자치회 운영은 결국 입주민의 신뢰와 함께 관리비 절감 효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매월 엘리베이터.정화조 관리비와 각종 인쇄비에서 90만원이 줄었다.

또 지하주차장 전등을 93개에서 60개로 줄이자 전기료가 한달 평균 20만원 정도 적게 나왔다. 단지 내 외등은 오전 5시만 되면 어김없이 끈다.

金대표는 지난해 9월 자치회 대표를 맡고부터 아파트 하자 보수는 용역을 주지 않고 관리실에서 직접 하도록 했다.

그는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성과가 있게 마련" 이라며 "현대아파트 운영위원회를 부산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치회로 만들 작정" 이라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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