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요공연 전면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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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일본 대중가요 국내 공연이 전면 개방된다. 또 오락프로그램을 제외한 스포츠.보도.다큐멘터리의 국내방송이 허용되며 애니메이션도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한해 상영할 수 있다.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범위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 대중가요 공연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비롯한 대형 공연장은 물론, 체육관과 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성인용 비디오와 18세 미만 관람불가 영화를 제외한 모든 일본 영화를 국내에서 상영할 수 있다.

1, 2차 개방절차에서 제외된 음반과 게임.방송은 제한적으로 개방이 허용된다.

일본어 가창음반을 제외한 연주음반과 한국어 번안음반.영어 등 제3국어 가창음반의 국내 수입이 가능해졌다.

게임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1, 2.드림캐스트.닌텐도64 등 게임기용 비디오게임을 제외한 모든 원판게임을 들여올 수 있게 됐다.

朴장관은 "국내 정서와 게임업계의 경쟁력을 감안해 음반과 게임분야를 부분 개방했다" 고 설명했다.

이로써 드라마.쇼 등 방송 오락프로그램과 ▶일본어 음반▶게임기용 비디오게임만 미개방 상태로 남았다. 정부는 이번 개방결과를 분석해 다음 개방폭을 정할 계획이다.

朴장관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일본 영화와 대중가요 공연은 다른 외국물과 마찬가지로 공연법이나 영화진흥법 등을 통해 걸러지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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