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9일쯤 분리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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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29일께 현대자동차 소그룹 계열분리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대는 그러나 공정위가 감축을 요구한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유지할 방침이어서 계열분리 승인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자동차 소그룹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정리 및 서류준비가 끝났다" 면서 "鄭전명예회장의 방북이 예정된 28일을 넘겨 29일 중 계열분리를 신청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3% 이내로 낮추지 않는 한 안되며 현 상태에서 신청하면 바로 반려할 것" 이라고 말했다.

田위원장은 "현대 스스로 대안을 함께 제출해야지 정부가 대안을 마련해줄 수는 없다" 면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자연인이 아니라 특수관계인이란 것은 호적에도 나타나 있다" 고 덧붙였다.

현대는 26일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 2.8% 가운데 2.19%를 매각해 鄭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을 6.9%에서 9.09%로 늘렸다.

김시래.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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