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중앙일보 기자의 청와대 출입 중지와 관련,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출석을 요구하며 일제히 퇴장해 파행을 빚었다.
이날 오후 6시20분쯤 방송위원회 업무보고 뒤 한나라당 간사인 남경필(南景弼)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중앙일보 기자의 청와대 출입 중지는 중대한 언론탄압 사례" 라며 "언론 주무장관이 직접 출석해 언론자유 보장 방안에 대해 설명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재승(崔在昇.민주당)위원장은 행사참석차 제주도에 간 朴장관과 통화한 뒤 "오는 27일 朴장관이 출석해 10분 동안 보고토록 할 것을 약속한다" 고 설득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측은 "朴장관이 직접 약속하지 않았고 10분은 너무 짧다" 며 회의를 거부해 민주당 의원들만 한국방송공사(KBS) 등 6개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