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화] EBS '7일간의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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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 미국판 '미워도 다시한번'

미국판 '미워도 다시 한번' 이랄 수 있는 최루성 멜로드라마. LA 남가주대학의 존경받는 교수 봅은 일과 가족을 고루 사랑하는 매력적인 남자. 그는 어느 날 프랑스에 있는 친구 루이에게서 국제 전화를 받는다.

10년 전 봅이 프랑스 여행을 하며 만나 짧은 사랑을 나눴던 여인 니콜이 죽었다는 소식이다. 그녀는 9살 난 아들 장 클로드를 남겼는데 그 아버지가 봅이라고 루이는 얘기해 준다.

혼란에 빠진 봅은 아내 셰일라에게 니콜과의 사랑에 대해 털어놓는다. 셰일라는 충격을 억누르고 부활절 휴가중 클로드를 초대하자고 제안한다. 다음날 아침 봅은 두딸에게 클로드라는 프랑스 소년의 방문을 알린다.

'러브 스토리' 의 작가인 에릭 시걸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시걸 특유의 여린 감수성이 배어 있다. 주말 실컷 울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 나나 무스쿠리가 부르는 '사랑의 기쁨' 이 영화의 슬픔을 부채질한다.

1983년 작. 원제 Man, Woman and Child. 주연 마틴 쉰, 감독 딕 리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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