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한국인 교포2세 고국서 김치 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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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19일 충북 진천읍 동원산업(주) 김치공장에서는 20명의 교포2세들이 김치 담그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지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남녀 교사들로 모국에 대한 문화체험 관광을 하는 김에 직접 김치 담그기까지 배운 것이다.

러시아에서 온 박 빅토르 교사는 "어머니가 담가 주신 김치를 먹기만했지 이렇게 직접 김치를 담가 보기는 처음" 이라고 말했다.

사할린에 사는 조 안겔리나씨도 "사할린에 사는 고려인들도 김장 때면 집집마다 김치를 담근다" 며 "맛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둘다 맛있다" 며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는 동원산업이 한국을 체험하기 위해 CIS지역 연수생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고국의 김치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초청한 것. 이들은 공장실무자로부터 김치의 종류와 역사, 영양적 가치 등 김치에 대한 기본지식을 설명들은 후, 각자 미리 준비된 절인 배추에 배추속을 만들어 넣어 5㎏씩 배추김치를 담갔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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