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초등교 화장실 손건조기등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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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9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경기초등학교(교장 金鎭賢)2층 화장실.

화장실 입구 옆에는 대나무가 심어져 있고 출입문은 따로 없다. 화장실에 들어서면 정면에 세면시설이 있으며 양쪽으로 남녀 화장실이 나눠져 있다. 천정과 남자 소변기 옆에는 냄새 제거를 위한 방향제가, 세면시설 옆에는 손 건조기까지 보인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찾은 3학년 배우현(9)군은 "냄새나고 지저분했던 화장실이 깨끗해져 화장실 오는 일이 즐거워졌다" 고 자랑했다.

지난 1월 15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 12일 문을 연 이 학교 화장실이 짧은 시간내에 명물(名物)로 자리잡았다.

최근 학교를 찾았던 학부모 최은숙(崔恩淑.37.여)씨는 "화장실 안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을 정도" 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교 5층에는 탈의실과 샤워실까지 설치돼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다.

6학년 박소현(12)양은 "복도에 숨어서 옷을 갈아 입었는데 탈의실이 생겨 이런 불편은 없어졌다" 며 좋아했다.

학교시설개선비 3억원을 들인 이 화장실은 1~5층에 남자 소변기 32개.대변기 15개, 여자 대변기 31개를 설치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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