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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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이날 승리는 손바닥 근육경련을 딛고 이겨낸 승리였다. 감출 수도 있었으나 갑자기 증세가 심해질 것에 대비해 감독으로 하여금 불펜투수를 대기시키게 하는 등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 7회 갑자기 감독이 마운드에 오른 이유는.

"오른 손바닥(엄지손가락 아랫부분)에 쥐가 났기 때문에 나의 의사를 물어보기 위한 것이었다. "

- 전에도 그런 적이 있나.

"예전에는 경기가 끝난 후 가끔 그랬지만 경기 도중에는 처음이다. 5회부터 증상이 나타나 미리 불펜대기를 하라고 일러두었다. "

- 더 던질 수 없는 상황이었나.

"계속 던질 수 있었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 마크 맥과이어에게 첫 홈런을 맞았는데.

"원래 낮은 공을 잘 치는 타자라 높은 공을 던지려 했는데 낮게 들어갔다."

- 지금처럼 5일 간격 로테이션일 경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게 돼 올스타에 뽑혀도 등판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팀이 우선이다. 올스타로 뽑히면 좋지만 안뽑혀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

- 오늘 투구패턴은.

"빠른 공을 많이 던졌다. 오른손 타자에겐 몸쪽 높은 직구로 유인구를 던져 삼진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

다저스타디움〓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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