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이산 방문단 100여명 될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한측이 이산가족 문제 논의를 위한 판문점 접촉을 제안해온 데 따라 이르면 이번주 중 적십자회담 첫 회의가 열릴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산가족 방문단 규모와 관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영수회담에서 "1백여명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19일 중 대한적십자사측과 협의를 거친 뒤 북측에 대표단 명단과 회담 날짜를 통보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우리측에서는 박기륜(朴基崙) 한적 사무총장을, 북측에서는 허해룡(許海龍) 북적(北赤)부위원장 겸 서기장을 대표로 한 각 3명의 대표단과 2~3명의 수행원이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그러나 "이번 회담은 6.15 남북 공동선언에 나타난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비전향 장기수 북송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 이라며 이산가족 면회소 개설 등은 별도의 적십자간 대화를 통해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위원장은 17일 판문점을 통해 "북남 공동선언에 천명된 인도적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 면서 "회담개최 날짜는 6월 중으로 하되 귀측에서 편리한 날짜를 정하기 바란다" 고 전해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시작한 대북지원 비료 20만t(6백40억원)의 북송작업을 20일 복합비료 1만3천t 출항을 끝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