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BBC월드 헤이젤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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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BBC월드' 의 방송뉴스를 이젠 인터넷으로 보세요. "

중앙일보의 방송법인 중앙방송과 8일 인터넷 24시간 뉴스방송 서비스를 체결한 영국 공영방송 BBC의 자회사 BBC월드의 제프 헤이젤 이사(43).

1991년 이 회사 설립 때부터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분배하고 각국의 채널을 확보하는 일을 총괄하고 있는 헤이젤은 "아직 미개척 분야인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뉴스 서비스가 시작돼 기쁘다" 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일 한국을 방문해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 시장을 조사한 헤이젤은 "한국의 방송시장에선 외국어 채널이 진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면서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 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케이블시장의 경우 40여개 채널 중 외국어 채널은 10%로 제한돼 있어 해외 유수 방송사끼리 싸움이 치열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헤이젤은 "BBC 뉴스는 단순히 사실을 전달한다는 차원을 떠나 분석.해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 고 역설했다.

그는 또 CNN 뉴스가 미국을 대변한다면 BBC 뉴스는 유럽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잃지 않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을 다섯번째 방문한다는 헤이젤은 "한국의 인터넷 발전은 가히 혁명과 같다" 며 "네트워크가 잘 돼있어 인터넷과 뉴스방송의 연결도 하루빨리 자리를 잡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앙방송과 케이블.위성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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