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휴대폰 비용 마련위해 후배 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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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경남 의령의 한 고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자신들의 휴대폰 요금과 단합대회 비용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하급생 98명으로부터 수백만원을 뺏은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이 학교 학부모와 학교측에 따르면 金모(17)군 등 3학년생 3명이 지난 3월부터 자신들의 단합대회 경비나 휴대폰 통화료, 오토바이 수리비 등 명목으로 1학년생 44명, 2학년생 54명 등 98명으로부터 3백70만원을 거둬 들였다는 것이다.

피해 학생들은 학생 전체(1백88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로 돈을 빼앗긴 것은 물론 폭행까지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이 사실을 숨겨왔으나 일부 학부모들의 진정으로 학교측이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도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고 학교관계자와 학생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령〓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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