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피플] IRA 전사 출신이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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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결정적 증인의 진술 번복으로 4년을 복역한 뒤 출소했던 전 아일랜드 공화군(IRA)의 전사가 북아일랜드 데리의 시장에 당선됐다.

BBC는 6일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의 캐설 크럼리(41)가 당으로선 80년만에 처음으로 시장에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가톨릭 과격파인 신페인 당원이 북아일랜드의 주요 도시 시장에 당선된 것은 1920년 코크시의 테렌스 맥스위니 당선 이후 처음이다.

크럼리는 30년전 브랜디웰 지방 등 3개 마을에서 발생한 폭동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밀고자들이 법정에서 배후조종 증언을 번복, IRA에 가담한 혐의만으로 기소됐다.

이번 선거에서 시의원 30명 중 21명의 지지를 받은 그는 "정파를 떠나 시민 모두를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 고 밝혔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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