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미국파가 잡는다. "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23)와 조진호(25)가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본선 미국.쿠바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5일 코칭스태프와 인스트럭터 모임에서 미국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천보성.서정환.주성노.유종겸 등 인스트럭터 4명을 파견키로 했다.
이들은 트리플A에서 활약중인 김선우.이상훈과 더블A에서 뛰고 있는 조진호의 기량을 평가한 뒤 김응룡 감독에게 보고, 올림픽대표팀 합류 여부를 결정한다.
천보성 전 LG감독은 지난 6일 "김선우와 조진호는 마이너리그 경험이 많아 미국.쿠바를 상대하는 데는 국내파 투수보다 유리하다.
특히 미국대표팀이 트리플A 위주로 짜이며 쿠바는 전형적인 남미 야구를 하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남미 선수들을 많이 상대해 본 이들이 꼭 필요하다" 고 말했다.
조진호의 에이전트 스티브 김은 "김선우과 조진호는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하므로 대표팀에 뽑아주면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레드삭스에서도 이들의 병역문제 해결을 위해 대표팀 차출을 바라고 있다" 고 밝혔다.
7일 현재 트리플A 포투켓에서 6승2패(방어율 5.24)를 기록중인 김선우는 55이닝에서 삼진 45개를 잡아내며 볼넷 17개를 허용했다.
조진호는 더블A 트렌튼에서 2승2패(방어율 5.56)에 34이닝 동안 볼넷 5개만 내줘 역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