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대한전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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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대주주들이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를 신고한 대한전선 주가가 20일 6.8% 상승했다. 거래량도 세배 넘게 늘었다.

시장에선 상속세로 낼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전선이 큰 폭의 배당을 하거나, 주식으로 대납할 경우 주가를 올리려 시도할지 모른다는 시나리오가 퍼졌다. 하지만 대한전선 측은 이를 부인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상속재산 중 상당한 규모의 현금이 있다"며 "대한전선 주식에 대한 상속세는 현금으로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주식 이외 부분의 상속세는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물납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3년간 매년 20%씩 배당을 해왔는데 올해 실적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상속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배당을 특별히 많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타계한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유가족들은 최근 상속세로는 사상 최고액인 1355억원을 납부하겠다고 관할세무서에 신고한 바 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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