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통역 택시' 내달부터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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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영어.일어.중국어 등 3개 외국어를 기계로 동시통역 해주는 '동시통역 택시' 가 서울에 등장한다.

서울시는 모범.개인택시 기사 3천여명에 대해 순차적으로 하루 8시간씩 동시통역시스템 이용 방법과 기초 외국어 회화를 교육한 다음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했다.

택시 동시통역시스템은 외국인이 탑승하면 택시기사가 휴대전화를 통해 ㈜피커폰의 영어.일어.중국어 통역요원과 연결한 뒤 기사.승객.통역원이 말을 주고 받으며 외국인의 행선지와 요금 등을 자국어로 안내하는 시스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기사는 1백초에 4백원의 휴대전화 사용료만 내면 되고 동시통역 비용은 무료다.

시는 이를 위해 동시통역 서비스에 필요한 스피커폰을 개인 및 법인 택시조합을 통해 싸게 구입(3만원 정도)할 수 있도록 하고 동시통역 택시에는 별도의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시는 연말까지 동시통역택시 규모를 1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서울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연말까지 시내버스안이나 정류소에서 버스도착 시간과 뉴스 속보를 볼 수 있는 버스도착안내기 1천5백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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