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최저 투표율 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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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남 보성군과 부산 북강서갑이 전국 2백83개 구.시.군 중 최고(最高)와 최저(最低)투표율을 보였다.

보성군은 74.7%로 전국 평균 투표율(56.4%)보다 18.3%포인트 높은, 북강서갑은 45%로 전국 평균보다 11.4%포인트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보성군이 이처럼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보성-화순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주선(朴柱宣)후보에 대한 뜨거운 지지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성군은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으로 '옷로비사건' 으로 낙마한 朴후보의 고향. 朴후보가 화순 출신의 민주당 한영애(韓英愛)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자, 보성 주민들은 "유권자가 화순 보다 1만명 적은 보성 출신 朴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는 투표를 해야 한다" 며 투표참여 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북강서갑의 경우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후보의 압도적 지지율 때문에 투표율이 낮았던 것으로 선관위측은 해석. 선관위 관계자는 "鄭후보에 필적할 만한 후보가 없어 선거기간 내내 열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결국 투표율이 낮았다" 고 말했다.

한편 산불 피해지역인 강릉.동해.삼척시와 고성.울진군은 예상과 달리 66.6~78.4%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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