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만화] 철도원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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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 ● 철도원(★★★☆)

영화를 만화로 다시 보면 어떨까. 얼마전 개봉했던 일본 영화 '철도원' 이 단행본 만화로 나왔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일본 홋카이도지방과 고집스레 시골역을 지키는 철도원의 모습이 삽화를 통해 또 다른 재미로 펼쳐진다. 마치 영화 촬영을 위해 마련한 콘티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정지된 그림과 활자로 처리된 기차의 기적소리를 읽는 맛은 남다르다(나가야스 다쿠미 그림.삼양출판사).

*** ● 장갑척탄병(★★★★)

사실적인 삽화가 인상적인 전쟁 만화. 일본에서 전쟁만화의 1인자로 불리는 모토후미 고바야시의 작품이다. 독일군 장갑차나 각종 무기의 모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없이 반길 작품.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여러 에피소드도 현장감이 있다. 병사들의 복장과 병기도 고증을 거쳤으며 작가는 한 컷의 전차를 그리기 위해 수십 장의 실물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한다(모토후미 고바야시 그림.초록배 매직스).

*** ● 좋은 사람26(★★★☆)

'좋은 사람' 의 완결편. 산뜻하고 개운한 느낌의 캐릭터가 매력이다. 착한 심성의 소유자인 주인공이 입사해 겪는 구조조정의 소용돌이를 소재로 삼고 있다. 주인공 후지이는 구조조정을 극복하기 위해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제출하지만 번번이 핀잔만 듣는다. 간간이 여백을 활용한 그림 솜씨가 뛰어나다(다카하시 신 그림.세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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