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래 회장 "모터쇼 열리면 수입차 이미지 개선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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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해는 경기회복으로 수입차가 지난해보다는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5월초 서울에서 수입차 모터쇼가 열리면 소비자들의 인식도 많이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대 회장으로 선임된 손을래(孫乙來.54.사진)회장은 "수입차 모터쇼(로고)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수입차에 대한 일반인의 왜곡된 시각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孫회장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의 부사장이다.

- 모터쇼 준비는 잘 돼가나.

"오는 5월 3~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수입차 모터쇼에는 포드.도요타.볼보 등 세계 굴지의 17개 자동차 브랜드가 1백20여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로 양산차가 출품되지만 일부 업체는 컨셉트카를 내놓을 계획이다. 관람객은 60만명 정도로 예상한다."

- 수입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시장이 너무 폐쇄적이다. 지난해 한국차는 1백36만대를 수출했다. 반면 수입차는 2천4백여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0.25%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수입차를 사치성 소비재로 보는데 차는 내구성 소비재다. 수입차 구입을 망설이는 고객들은 주로 주위의 비판적인 시각이나 세무조사 등을 우려한다고 들었다. 그런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 수입차가 어느 정도 팔려야 한다고 보나.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일본도 24년전 시장개방 첫해에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1%를 넘었다. 10년후엔 4%가 됐고 최근엔 10%에 육박한다. 우리도 시장을 개방한지 10년이 넘었다. 일본시장의 추이를 따라갔으면 한다."

- 가격이 너무 비싼데.

"관세 8%에다 특소세.교육세 등이 누적해 붙기 때문에 그렇다. 안전성이나 내구성을 고려하고 중고차로 팔 때의 값 등을 감안하면 비싸다고만 볼 순 없다."

- 올해 판매량을 얼마로 잡고 있나.

"경기가 풀려 4천~5천대는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 . 이번 수입차 모터쇼를 계기로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갖기를 바란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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