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명화] EBS. 미지와의 조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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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들 가운데 진지한 작품에 든다.

1975년 재난영화의 새 장을 연 '조스' 로 스타 감독이 된 그는 미확인비행물체(UFO)로 눈을 돌렸다.

'E.T' '쥬라기 공원' 등 그 후에 만든 영화에서 보이는 '스필버그식'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역시 특수효과와 촬영이 볼 만하다. 부인과 자식이 있고 번듯한 직장까지 가진 평범한 남자 로니(리처드 드레이퍼스). 어느 날 아름다운 섬광을 가진 물체와 마주치면서 안온하던 인생이 흔들린다.

홀린 듯 UFO에 관한 기사를 모으고 섬광 물체를 다시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밤마다 거리를 헤맨다.

틈만 나면 희미하게 머리 속에 그려지는 형상을 진흙으로 빚던 그는 결국 해고 당하고 부인마저 아이를 데리고 떠나버린다.

프랑스 누벨 바그를 이끌었던 감독 중 한 명인 프랑수아 트뤼포가 과학자로 출연한다.

77년작. 원제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1백35분.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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