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아파트 분양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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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내렸다.

오는 11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분양을 시작하는 대우 칠전지구 2차 아파트와 고려산업개발의 신사우동 현대2차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2백70만원 내외로 결정됐다.

이같은 아파트 분양가는 1996년11월 석사동 대우아파트와 퇴계동 현대아파트의 평당 분양가 2백99만원대에 비해 30만원 정도 싸다.

29평형과 34평형 등 모두 3백14가구의 칠전지구 2차 아파트를 분양할 대우는 29평형과 34평 A형의 경우 평당 분양가를 2백69만원, 34평B형은 2백70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29평형과 33평형 38평형 3백30가구를 분양하는 고려산업개발도 평당 분양가를 2백65만대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 98년 4월 평당 분양가를 2백80만~2백90만원대로 정해 1차분 아파트(4백80가구)를 분양했다가 대거 미분양사태가 발생, 분양 자체를 백지화했던 고려산업개발은 지난해 10월 분양가를 2백59만원으로 낮춰 1차분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2차분 아파트 분양가도 낮췄다.

이같이 분양가를 낮춘 것은 주공.우성.소양로 현대아파트 등 춘천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아직 많아 미분양 사태를 우려했기 때문.

고려산업개발 관계자는 "2차분의 경우 당초 올 가을에 분양을 계획했었다" 며 "조기분양을 통해 부지 구입비에 대한 금리 부담을 분양가에서 제외함으로써 미분양 사태를 피하기 위해 분양가를 낮췄다" 고 말했다.

한편 대우 관계자는 "'석사동 아파트와는 달리 IMF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토지공사로부터 싼 값으로 부지를 구입한 것이 분양가를 내린 가장 큰 요인" 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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