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 장보기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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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해가 갈수록 설 차례상에 올릴 질 좋은 제수용품 고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산 등 수입 농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자칫 잘못 고르면 설 차례상에 외국산 과일.나물.생선 등이 올라갈 수 있다.

광주의 한 백화점이 국산과 수입농산물을 구별하는 법과 질 좋은 용품을 고르는 법을 내놓았다.

◇ 쇠고기〓한우는 밝은 선홍색을 띠며 육질이 촘촘하고 지방이 잘고 고르게 퍼져 있다.

수입 쇠고기는 검다싶을 만큼 짙은 색을 띠고 있으며, 육질이 나무결 갈라진 것 같고 누런 기름 덩어리가 몰려 있다.

◇ 생선〓신선한 것은 눈이 맑고 투명하며 볼록 튀어나와 있다.

아가미는 선명한 선홍색이고 단단해 보인다.

그러나 유난히 크다싶으면 외국산일 가능성이 높다.

국산 조기는 전체적으론 회백색, 배 부분은 옅은 노란색이고 둥글하고 짤막하다.

수입산은 등이 거뭇하고 늘씬한 유선형이면서 비늘이 국산에 비해 자잘하다.

◇ 나물류〓고사리는 대가 가늘고 색이 연한 게 토종이다.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입품은 대가 굵고 진한 색이다.

또 낫으로 채취해 잘린 부분이 매끈하다.

취나물은 잎이 고르고 부드러우며 줄기가 가는 게 국산이다.

토종 도라지는 도톰하면서도 그리 억세지 않다.

빛깔이 유난히 하얀 것은 화학물질을 사용한 수입품일 가능성이 크다.

◇ 과일류〓사과는 표피가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게 좋고, 껍질의 붉은 줄무늬가 밑동까지 이어진 게 맛있다.

배는 거무튀튀하지 않고 꼭지 부분이 튀어나오지 않은 것이 순종이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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