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새모습] 울산실내체육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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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울산에서도 오는 10월부터 프로농구.배구 등이 열릴 수 있게 됐다.

울산 중구 남외동 2만4천 평에 91년 8월부터 짓기 시작한 울산실내체육관이 9월말쯤 완공되기 때문이다.

부실공사 시비로 96년 3월부터 3년간 공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3월 공사를 재개해 착공 10년만에 결실을 맺게 된다.

지하 2.지상 2층(연면적 6천8백58평)규모로 가로 54m.세로 36m.높이 20m의 경기장과 6천49석(가변석 9백50석 포함)의 관중석을 갖췄다.

3백40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공정률은 74%.

시공업체인 한양 김종현(金鍾賢.42)현장소장은 "바닥타일.천장.벽체 미장공사 등을 남겨두고 있으나 8월말까지 모두 끝마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붕을 투명한 테프론막(크기 68m×84m)으로 씌워 일반 연습경기는 별도 조명 없이도 가능하다.

옥외휴게소에는 에어로빅.탁구.헬스클럽.레슬링 연습경기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생활 체육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시는 앞으로 실내체육관 옆에 수영장 등을 더 지어 이 일대를 복합체육시설단지로 키우기로 했다.

시는 실내체육관이 문 열면 그동안 유치하지 못했던 각종 스포츠 대회와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30여개 체육회 가맹단체 사무실을 이 곳으로 옮겨 '울산 스포츠 사령부' 로 만들기로 했다.

울산시체육회 오동식(吳東湜.55)사무국장은 "울산에서도 농구.배구 등의 구기종목 대회를 할 수 있어 전국체전도 열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인근 주민 역시 실내체육관 개관을 계기로 이 일대에 스포츠 관련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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