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 날다 … 프리미어리그 2호 골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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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시즌 2호 골을 성공시킨 후 팬들의 환호에 박수로 답례하고 있다. [볼턴 AF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거 이청용(21·볼턴)이 한 달 만에 시즌 2호 골을 신고했다.

이청용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7일 버밍엄시티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기록한 이청용은 최근 5경기에서 2골·2도움을 올리며 볼턴에 ‘이청용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에버턴전이 끝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대되는 대단한 영입(looks to be a great signing)’이라는 촌평과 함께 이청용에게 평점 8점을 줬다. 이청용은 “홈에서 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경쟁력은 기술=새내기 이청용의 경쟁력은 테크닉이다. 그의 발재간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에버턴전 득점 장면이 그랬다. 이청용은 샘 리케츠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골문 정면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원바운드된 공이었기에 정확한 슈팅이 쉽지 않았지만 이청용은 어려움 없이 마무리했다. 지난 버밍엄 전에서도 이청용은 볼 터치 한번에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득점했다. 당시 영국 언론은 “대단한 기술”이라며 흥분했다. 하지만 여전히 보완할 점은 있다. 특히 90분을 똑같은 스피드로 소화할 수 있는 스피드 지구력이 최우선 해결 과제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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